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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로 인정되는 표준용어

바로오토 장대리 2020. 4. 10. 22:31

복수용어의 인정
한국과 일본 양국은 천문학 용어에 있어 어느 정도의 複數用語를 인정하
고 있다. 복수용어란 하나의 영어 기준어를 2개 이상의 용어로 번역하여
표준용어로 인정하여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 예를 <표 7>에 나타내었
다.

한일 양국의 복수용어의 인정을 수량별 분포를 〈표 8>과 <그림 3>으로
나타내었다.

〈표 8〉 수 있듯이 한국은 총 364어의 복수용어를 채택하고 있
는 반면 일본은 83어만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경우 복수용어 선택
이 전체 용어의 9.0%에 이르지만 일본은 2.0%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타낸
다. 복수용어를 몇 개까지 허용하는지에 대해서도 한국과 일본은 많은 차이
를 보인다.
<그림 3>에서 보듯이 한국은 2개의 복수용어를 인정하는 경우가 334어
로 전체 복수용어의 91.8%에 이르고, 일본의 경우는 82어로 전체 복수용
어의 98.8%에 이른다. 두 나라 모두 두 개의 복수용어가 대부분을 차지하
지만, 일본은 2개의 복수용어 인정이 절대적이다. 3개의 복수용어를 인정하
는 경우는 한국이 28개로 전체의 7.7%이고, 일본은 1 개로 전체의 1.2%이
다. 두 나라 모두 3 개의 복수용어를 택하는 비율이 낮긴 하지만 상대적으
로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28배나 많은 개수의 복수용어를 택하고 있으며,
비율로 봐서도 6.4배나 많은 복수용어를 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4개의 복수용어를 선택하는 경우도 2 개나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4 개
이상의 복수용어를 선택하는 경우는 찾을 수 없다. 이 자료를 종합해 보면
한국은 일본보다 월등하게 많은 복수용어를 인정하고 있으며, 이 경향은 3
개 이상의 복수용어 선택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복수용어의 사용을 인정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첫째,
영어로는 동일한 용어이지만 학술분야에 따라 서로 다른 용어로 표현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circular polarization”의 경우 일본용어집에서는 “圓
偏光”과 “圓偏波” 등 두 개의 복수용어를 채택하고 있는데, 전자의 경우 태
양물리학에서 사용하고, 후자의 경우 전파천문학에서 사용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map"의 경우에도 일본은 위치천문학에서 “地圖”라는 용어로, 전파
천문학에서 “圖”라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도 이와 유사한 경우가 있
을 것이나 용어집에서는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지 않다.

복수용어를 사용하는 두 번째 원인은 학자들 간에 의견 조정이 되지 않
기 때문일 수 있다. 예를 들면 "abundance"를 한국의 용어집에서는 “含量
比”, “存在比” 등 두개의 용어를 인정하고 있는데 이는 사용 영역이 달라서
가 아니라 학자들에 따라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15) 이에
반해 일본은 “元素造成”이라는 한 용어만을 인정하고 있다.
세 번째 원인으로 간단한 어휘로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한자어나
외래어를 고집하는 학자와 원칙적으로 고유어를 사용하려는 학자 간의 의
견 조정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의 천문학 용어집
에서는 “apparent horizon”을 “겉보기地平線”과 “視地平線” 등 둘을 인정
하고 있다.
네 번째 원인 중 하나는 외래어를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고유어나 한자
어를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 조정이 되지 않아 복수용어를 인정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black hole”을 외래어인 “블랙홀”과 순 우리말인
“검은 구멍” 등 둘 모두 한국 천문학 용어집에서는 인정하고 있다.
위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경우도 발견된다. 예를 들면
“catastrophic theory” 역시 “카타스트로피 理論”과 “破局理論”, 및 “激理
論” 등 3 개의 복수용어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두 개의 비슷한 한자용어
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지 조정이 되지 않은 경우와 외래어를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경우 등이 뒤섞여 결국 3 개의 용어를 모두 표준용어로 선택한 경
우이다.
이처럼 한국이 복수 용어를 많이 인정하여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천문학 용어가 표준화와 통일화가 아직 덜 진전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인의 두루뭉술한 정서가 규격화 단일화에 적극이지
않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일본의 경우는 영어로 된 하

나의 기준어를 세부 카테고리 별로 구분하여 표준화시켰다. 그 세부 카테고
리는 천체역학, 전파천문학, 적외선천문학, 항성물리학, 태양물리학, 행성물
리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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