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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란 무엇일까??
사람이 살려면 물질과 정신 양면에서 여러가지 욕망이 채워져야 한다.
식욕을 채우려면 '쌀'을 사서 밥을 지어먹어야 하고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하려면 참고서를 사서 봐야 한다.
여기서 쌀이나 참고서처럼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물건을 '재화'라고 부른다.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것은 쌀이나 참고서처럼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물건에 그치지 않는다.
이삿짐을 날라주는 사람들의 수고는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이사를 원하는 사람의 욕망을 채워주는 또 다른 '재화'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타인의 수고를 담은 재화를,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보통 재화와 구별해 '용역(서비스)'이라고 부른다.
누군가 재화와 용역을 생산해서 시장에 내놓으면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고 손에 넣어 쓴다. 필요한 재화와 용역을 얻으려면 다른 재화나 용역, 가령 돈을 내주어야 한다. 돈을 얻으려면 일을 하든지, 수중에 지닌 여유 돈을 굴려서 불릴 길을 찾아야 한다.
경제란 이렇게 재화와 용역을 만들어내고 맞바꾸고 팔고 사고 나누고 쓰는 활동 모두를 한 마디로 일컫는 말이다.
사람은 경제활동을 해야 살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곧 경제생활이다. 경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뜻은??
경제활동을 해야 살 수 있기로는 개인이나 가정 기업 국가 나아가 세계에 이르기까지 다 마찬가지다.
국가를 단위로 보면 경제는 크게 가계 기업 정부의 3대 부문으로 구성된다.
곧 가계 기업 정부는 국가경제의 3대 주체다.
국가 경제의 3대 주체가 서로 재화와 서비스를 교환하면서 한 나라의 경제는 생산 - 유통 - 소비 - 생산 으로 이어지는 '경제순환'을 거듭한다.
이렇게 경제가 순환하는 가운데 생산규모가 점차 커져가는 것을 가리켜 경제가 성장한다고 말한다.
경제가 성장하면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가 생산되고 소비되면서 사람들의 생활도 더욱 풍족해진다.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나라경제 전체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
IMF의 요구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진다'는데??
경제가 성장하는 경우와는 반대로 경제성장이 침체하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규모가 작아진다.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이 늘어나며 소비는 줄어든다. 줄어든 소비는 다시 생산을 위축시킨다.
우리나라는 과거 여러 해 동안 나라 경제가 매년 7%이상 성장해왔다. 선진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같은 기간에 매년 1~3% 정도밖에 성장하지 못했으므로 유독 고속성장한다는 부러움을 샀다. 그러던 우리나라는 98년들어 갑자기 초저성장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97년 말에 우리나라는 외국의 기업이나 은행에 갚아야 할 달러가 부족한 사태를 맞았다. 달러는 외국 돈 곧 외환이다.
외환이 부족한 상태는 '외환위기'다. 우리나라는 결국 외환위기를 맞이했던 셈이다.
일단 우리나라가 외국에 돈을 갚지 못하는 사태가 생기면 세계 각 국은 우리나라 기업과의 수출입거래를 끊게 된다. 거래를 해봤자 돈을 못 받게 되는 나라를 상대로 외국 기업들이 장사를 계속 할 리가 없는 것이다.
정말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동안 외국에서 수입해 쓰던 원유, 밀가루, 설탕 등 수 많은 물품을 얻지 못하게 되고, 휘발유를 구하지 못하게 되니 자동차도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된다.
거리에 차가 다닐 수 없게 되는 상황 한 가지만 생각해보면 외환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사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우리 정부는 부랴부랴 IMF에 지원을 요청했다. IMF는 국제통화기금의 약칭이다.
외국 돈이 부족해 위기에 빠진 나라에 돈을 빌려주는 국제금융기구이다.
IMF는 돈을 빌려주기로 약속하는 대신 우리나라 정부에 당분간 정책적으로 경제성장을 늦추라고 주문했다. 경제규모를 줄이고 성장률을 크게 낮추라는 요구였다.
IMF의 요구에 따라 경제성장률을 갑자기 낮출 수 밖에 없게 되면서 이제까지 빠른 속도로 규모가 불어나는 경제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기업들은 크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더 많은 생산을 하려고 늘려놓은 공장설비, 인력을 갑자기 줄여야만 하게 됐다. 생산규모가 갑자기 줄어들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실업이 폭증하게 됐다.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가계의 소비는 덩달아 줄어들게 되었다.
우리나라 경제에는 갑자기 생산이며 소비며 모든게 꽁꽁 얼어붙게 되는 겨울이 찾아왔다.